해 전부터 개인서버를 구축하여 사용해 오고 있는 저는 (이 블로그도 이 포스팅에서 소개하는 서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전기 요금의 압박과 팬으로 인한 소음, 그리고 발열로 인해 돈만 넘친다면 IDC에 허접한 사양의 일반 컴퓨터라도 넣어 놓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그러나 지극히 개인 용도의 서버인지라 효율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IDC는 오버고 차라리 NAS 제품으로 갈아타볼까도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NAS는 가격에 비해 사양이 너무 떨어지고 커스터마이징이 너무 제한적이라 결국 파인 트레일 기반의 홈서버를 구축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목표는 저전력과 저소음, 저발열 이었습니다. 넷북으로 인해 이미 아톰은 줘도 못 쓸 CPU라는 평이지만 그건 넷북으로 데스크탑의 퍼포먼스를 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고 저는 홈서버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에 시도해 보았습니다. (아톰 CPU의 성능 비교는 이 곳을 참조 하세요.)

하드웨어의 구성은 아래와 같습니다.

M/B; Intel D510MO Essential (CPU, VGA, Sound, LAN 내장)

CPU; Atom D510 (1.66GHz / Dual)

VGA; Intel GMA 3150

Sound; Realtek ALC662

LAN; Realtek RTL8111DL

RAM; DDR2 PC-6400 2G * 2

HDD; WD 1TB Caviar Blue WD10EALS + WD 2TB Caviar Green WD20EARS

Case; 프라임디렉트 ITX Prime

Power; 비아코 ML 120W-8A

메인보드는 무척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 기가바이트에서 모든 사양이 동일하고 S-ATA 포트를 2개 더 지원하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무척 땡겼습니다만 팬이 있다는 사실에 눈물을 머금고 인텔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외 다른 부품은 크게 특이할 것은 없고 다만 저소음과 효율을 위해 DC to DC 파워를 구매하였습니다. 케이스는 선택의 폭이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3.5인치형 하드가 일단 2개가 장착이 되어야 하고 가급적 작은 베어본 형태인 것을 찾아보았는데 이 제품이 그나마 외관과 확장성이 쓸만해 보여 구입했습니다.

조립에 있어서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만 케이스가 딱 가격에 맞는 수준이라 하드 장착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나사 구멍이 제대로 맞지를 않더군요. 가뜩이나 내부가 좁은데 나사 구멍이 안맞아서 하드 디스크를 고정하는데 약간 애를 먹었습니다. DC to DC 파워는 달리 고정할 곳이 없어 사진과 같이 절연한 후 케이블 타이로 고정해두었습니다.

모든 조립을 완료한 후의 모습입니다. 책상위에 올려 놓으니 나름대로 이쁘더군요.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는 처음 셋팅시에만 연결을 하고 이후에는 원격조종 프로그램으로 컨트롤 하고 있습니다.

이제 실사용 시 전력 소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교적 정확한 값을 측정하기 위해 인스펙터2로 부팅시와 아이들시 소모량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부팅시

아이들시

이와 같이 측정되었습니다. 램2개, 하드2개를 사용하는 것 치고는 생각보다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24시간을 풀로 가동했을 때의 한 달 소모량을 계산해보아도 충분히 사용할만한 전력 소모량입니다. 실제로 구축 후 약 4개월간의 전기 요금을 기존의 전기 요금과 비교해 보아도 별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에베레스트로 확인한 온도는 아래와 같았습니다. 현재가 한겨울이긴 하나 제 방 온도는 좀 높은 편이라 상온으로 보시면 됩니다. 여름에도 이 보다 더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죽을 때까지 쓸 제품도 아니고 열로 인해 고장나는 것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이벤트 뷰어 로그에 근거한 BSOD (쉽게 말해 블루스크린 입니다.) 발생 횟수는 스크린샷과 같이 0회 였습니다. 열로 인한 안정성 문제는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드웨어는 이 정도로 마치고 이제 실제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과 개인적으로 체감한 아톰의 성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OS는 Windows Server 2003 R2 Standard Edition이며 항상 작동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용도는 APM과 토렌트의 시드박스입니다.

Apache daemon, MySQL daemon, hMailServer, IRC daemon, Anope IRC Service, Eggdrop, Web IRC Client daemon, uTorrent, mIRC, foobar2000 UPnP media server, Berryz WebShare, openVPN, Filezilla server, Everything, Radmin Server, Windows Media Service, VMWare (CentOS에서 APM 구동)

이 정도 프로그램을 구동하고 있을 때 아이들시 작업관리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몇 달간 실제로 여러 프로그램을 구동하면서 느낀 점은 소규모용으로는 성능이 넘친다는 것입니다. VMWare를 이용하여  CentOS를 동시에 돌려도 커버가 가능합니다. 많은 접속자가 없거나 취미 및 테스트용 서버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여기에 토렌트 시딩은 보통 500~600개 정도를 하고 있습니다.또한 기가비트 공유기로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내부에서는 네트워크간 전송 속도로 인해 답답한 점은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수십기가에 달하는  큰 용량의 동영상도 복사없이 시청이 가능하여 실제로 전송할 일은 많이 없어졌습니다.

개개인 마다 사용용도가  다르고 저는 이쪽 분야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인 글입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홈서버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포스팅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