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와 영화 시청을 즐겨 하는 저는 몇 해 전부터 업그레이드 후 남는 부품으로 간단하게 영화감상용 PC를 꾸려 사용했습니다. 요즘이야 PDP나 LCD 패널을 사용한 디지털 TV가 대세지만 불과 HTPC에 관해 알려지기 시작한 몇 년전만 해도 뽈록이 브라운관 TV가 일반적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TV-OUT에 있어서 절대 강자라고 불리던 매트록스 카드를 행여나 쇼트로 날려먹을까 조심조심하며 사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갑자기 딴 이야기로 샜습니다. 아무튼 시간이 지나면서 TV도 대형화 되고 릴되는 드라마나 영화의 해상도가 점점 높아지고 새로운 코덱과 블루레이 직릴등이 등장하면서 HTPC의 성능도 이젠 어느 정도 받쳐 주어야 원활한 시청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절주절 글을 쓰고는 있지만 별다른 정보는 없고 몇 달 전에 HTPC 용으로 꾸몄던 시스템과 실제 사용하고 있는 환경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사용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CPU; AMD 애슬론II-X2 레고르 (3.0GHz 듀얼)

M/B;  Asrock 880GM-LE

RAM; 삼성 DDR3 2G

VGA; ATI Radeon HD4250 (메인보드 내장)

Sound; RealTek ARC662

HDD; Seagate 80G (IDE)

Case; 스카이디지탈 SKY101 리빙홈 LP

Power; 빅빔 TRUE 350 TFX EK

Lan; EFM ipTIME N300UA

연결되어 있는 TV는 삼성 파브 PDP 52인치이고 PC와의 연결은 HDMI로 하였습니다. (정확히는 DVI to HDMI로 하였습니다. 이는 아래 컴퓨터 설명에서 언급하겠습니다.) 음악과 영상은 24시간 돌리고 있는 홈서버 (이 블로그도 홈서버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와 무선네트워크로 연결하여 재생하고 있습니다. 1080p와 블루레이릴의 원활한 재생을 위해 기가비트 공유기로 묶어 두고 802.11n 규격의 랜카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파일 관리와 재생에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XBMC 입니다.

지금까지는 남는 부품을 모아서 HTPC로 사용했으나 최소 720p 이상의 소스를 재생하고 주로 1080p나 블루레이 원본릴을 시청해야 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새로 장만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내장 그래픽이 가속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아주 저렴하게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출력이 DVI만 출력하는 메인보드로 알고있는 분들도 있지만 DVI to HDMI 케이블만 구비하면 음성까지 제대로 전송해주는 완벽한 HDMI로 연결됩니다. 단순히 HDMI 포트 때문에 조금 더 비싸게바ㄷ는 메인보드를 구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CPU는 가성비 끝판왕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레고르로 선택하였습니다. 동영상 재생만 하기에는 분에 넘치는 사양이지만 이 이하의 CPU는 구하기도 힘들고 메리트도 없기에 이로 정하였습니다. 하드 디스크는 몇 년째 사용하고 있는 IDE 80기가 입니다. 어차피 홈서버에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끌어와서 보기 때문에 용량은 문제 없습니다. 다만 너무 옛 하드라 속도가 좌절스럽지만 윈7과 프로그램 한 두개 돌리는데는 충분합니다.

케이스와 파워는 그래도 발열과 성능을 보고 선택을 하긴 했습니다만 금액과 정비례하는 부품이라 그런지 딱 가격만큼 하는 제품들입니다. 일단 케이스의 마감은 괜찮은 편이고 디자인도 이 가격이면 훌륭한 편입니다만 생각보다 지문이 잘 묻고 먼지가 잘 보이는 단점이 있습니다. 파워는 뻥궁이나 히로뻥처럼 터지지만 않고 조용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럭저럭 마음에 드는 편입니다.

PC의 조작은 아래에 보이는 USB 무선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고 있습니다. 꽤 오랜기간 아이몬을 사용했었는데 전 아무래도 키보드와 마우스가 편하더군요. 게다가 가격에 비해 성능도 아주 쓸만해서 만족하는 제품입니다.

소프트웨어는 XBMC, 팟플레이어, Total Media Theatre, PowerDVD 이렇게 4개를 설치하였습니다.  XBMC 자체로도 재생이 가능하지만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으면 탐색이 불편하고 아무래도 전용 재생기인 팟플레이어가 코덱 설정에 더 자유롭기 때문에 일반 비디오 포멧은 팟플레이어로 블루레이 원본릴은 Total Media Theatre로 연결하여 재생하고 있습니다. 즉 XBMC로 라이브러리 관리를 하면서 재생은 외부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형식입니다. 물론 XBMC에서 재생시키면 자동으로 외부플레이어로 재생하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XBMC 스크린샷 보기

XBMC의 메뉴들 입니다. 스킨은 기본 스킨인데 충분히 화려합니다만 더더욱 화려한 스킨들이 많습니다. 커스터 마이징도 쉽게 가능합니다.

이와 같이 실시간으로 날씨 예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장된 폴더를 목록 형식으로 탐색하는 모습입니다.

플레이 모습입니다. 시각화와 함께 재생되고 있는 곡의 인코딩 코덱, 재생시간, 트랙등과 앨범 정보, 커버 아트가 표시됩니다.

아래와 같이 백그라운드에서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답게 사진 또한 관리가 가능합니다. 슬라이드 형식으로 보면 온 가족이 앨범을 관람하듯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라이브러리 모드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기본 형식으로 탐색하는 모습입니다. 우측에 영화 포스터가 나옵니다.

영화 정보를 보면 해상도, 인코딩 코덱, 사운드 출력 정보등 파일에 관계된 정보 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년도, 상영시간, 등급, 줄거리등 영화의 세부정보가 나옵니다.

라이브러리 모드로 실행하여 아래와 같이 커버 플로우 형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XBMC로 플레이한 모습입니다. 자막이라던가 화질은 극상입니다. 실제 사용은 외부 플레이어로 연결하여 사용중입니다.

팟플레이어의 코덱 설정은 스크린샷과 같이 하였습니다. 어차피 1080p 영상 돌리는데 가속이 필요한 사양은 아니지만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CPU 점유율을 낮추면 전력 소모도 줄어드니 h.264와 avc는 윈7에 포함되어 있는 DTV 코덱으로 재생하고 mpeg2 관련 영상은PowerDVD 코덱으로 재생하고 있습니다. (팟플레이어 내장코덱도 점유율 면에서는 훌륭하지만 가끔 탐색이 원활하지 않아 외부 코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실제 사용하고 있는 환경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이렇게 지역을 지정하여 놓으면 날씨도 알려줍니다.

음악 파일을 재생중입니다. 앨범 커버 표시, 시각화 그리고 원한다면 가사 설정 까지 애드온으로 가능합니다. 오디오 스피커와 연결해서 들을 수도 있습니다.

환경 설정 화면입니다. 스킨, 비디오, 오디오, 네트워크 설정등이 있습니다.

친숙한 윈도우7 화면입니다. 윈7에서 지원되는 기능인 자체 확대 기능으로 125% 확대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화 및 드라마 재생 모습입니다.

발로 찍은 듯한 사진들이라 죄송합니다만 실제 화면을 볼 경우 아주 깨끗하게 재생이 됩니다. 특히 화면이 커질수록 고해상도의 소스를 재생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블루레이 직릴을 Total Media Theatre로 재생해보면 특히 다큐의 경우 감탄이 나올 정도로 깨끗합니다.

모쪼록 HTPC에 관심 있으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